VR · AI · IoT 등 분야 코딩 멘토링 …넥슨 게임 서비스 적용 사례도 소개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넥슨이 코딩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래밍 대회 개최에 앞서 각계각층 멘토들의 '토크콘서트'를 열고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15일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20(NYPC)’의 멘토링 프로그램 ‘NYPC 토크콘서트’를 갖고 4인의 앰버서더의 강연을 선보였다.

‘코딩, 바뀌는 미래를 이야기 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NXC의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 자회사 아퀴스의 김성민 대표를 비롯해 김성수 비브스튜디오 연구소장, 서지혜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페셜리스트, 반병현 상상텃밭 이사 등 4인이 참여했다.

김성민 아퀴스 대표는 앞서 적을 둔 넥슨의 인공지능(AI)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의 사례를 들며 데이터를 활용해 코딩하는 시대에 대한 시각을 공유했다. 또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넥슨 애널리틱스’를 통해 보다 즐거운 경험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그는 “AI 시대에서의 핵심 중 하나는 빅데이터로, 단순히 데이터가 많으면 빅데이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려해야 하는 게 많아지는 것”이라면서 “용량, 속도, 다양성, 정확성, 가치 등 5개 요소를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서버의 DB 및 로그성 DB를 모두 ‘데이터 레이크’에 담기 시작했고 이를 분석하면서 개선 및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00TB 규모의 데이터가 넥슨 인텔리전스로 전달되며 현재 10PB 이상이 저장돼 처리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서는 압축 알고리즘 및 처리 방법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 역시 중요한 시대가 됐고 이 같은 데이터 가공에 굉장히 많은 기술 투자를 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김성민 아퀴스 대표.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김성민 아퀴스 대표.

넥슨은 자체 데이터 포맷 ‘NX로그’를 구축했으며 유저 프로파일 시스템을 통해 특성을 분석해 데이터의 가치를 점점 높여가는 중이다. 또 이미 이렇게 가공하고 분석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각각의 특징을 고려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게임 플랫폼 ‘넥슨 애널리틱스’를 만들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사례 중 하나로 ‘카트라이더’를 소개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에서는 불법 프로그램(핵)을 사용 등의 어뷰징이나 욕설 등의 비매너 행위를 탐지한다. 이를 통해 매너 플레이 유저끼리 매칭하는 등 보다 건전한 게임 환경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는 또 유저 정보를 외부에 노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카트 TMI’ 사이트를 오픈, 전적을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활용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이 외에도 광고 및 상품 추천 시스템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돼 유저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 아퀴스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분야에 도전하며 트레이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밍과 금융 공식이나 상식을 접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찾고 보다 안전하고 좋은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김성수 비브스튜디오 연구소장.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김성수 비브스튜디오 연구소장.

김성수 비브스튜디오 연구소장은 ‘가상현실의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MBC를 통해 방영된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의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너를 만났다’는 세상을 떠난 자녀를 가상현실(VR)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는 부모의 모습을 담았다.

그는 “VR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거나 아픔을 극복하는데 사용될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고인에 대한 모독, 한정된 참고자료, 낯선 환경에서의 몰입 등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팩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키로 했으며 단 한번의 촬영기회로 인해 어설프거나 리스크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같이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기획에 있었으나 과도한 상호작용이라 판단해 제외했다는 것.

제작 과정에서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유사 모델을 스캔 후 보정하거나 대역 배우의 연기 캡처, 또래의 음성 딥러닝 등을 활용했다. 또 레벨 디자이너, 테크니컬 아티스트, 인터랙션 개발자 등의 역량이 집약됐다고 그는 소개했다.

김 소장은 “가까운 미래에는 개인용 증강현실(AR) 글래스가 지금의 스마트폰 같이 일반화되고 수준 높은 홀로그램 장치나 공간 맵핑을 통한 혼합현실의 대중화로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 때문에 현실에 대한 개념의 재정립이 필요해지고 남용이나 악용에 대한 도덕 및 법적 문제를 고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혜 AWS 스페셜리스트는 ‘인공지능으로 변화될 미래를 제시하다’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아이템 추천 및 수요 예측 등의 사례를 비롯해 무인 편의점, 온라인 거래 보안, 자율주행, 차량공유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적용 분야를 소개했다.

반병현 이사는 ‘가장 오래된 산업에 첨단 기술을 끼얹다’를 주제로 농업의 자동화 측면에서의 코딩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1세대 육체노동, 2세대 시간단축의 자동화를 거쳐 3세대 농경지식의 자동화가 이뤄졌고 4세대에 이르러 판단과 예측의 자동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 이사는 강원도와 제주도 각각의 농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코딩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난관을 해결하기 위해 어느 곳에서든 균일한 환경을 조성하는 시설을 만들어 변수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지만, 모든 환경에서 잘 작동하는 스마트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NYPC 토크콘서트' 영상 화면 일부.

‘토크 콘서트’는 16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남은 2회에서는 ▲코로나19 자가진단 앱을 개발한 군의관 허준녕 대위 ▲키보드앱 스타트업 비트바이트의 안서형 대표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코로나 알리미’ 앱을 공동 개발한 고려대학교 최주원‧박지환 학생 ▲넥슨 신규 개발 총괄 김대훤 부사장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한편 넥슨은 내달 6일까지 ‘제5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참가자를 모집한다. 12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