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에 1만명 이상 시청 … 게임을 몰라도 된다는 장점

넥슨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e스포츠 ‘SKT 점프 카트라이더 리그 2020 시즌 1 개인전’ 결승이 최근 팬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대회는 넥슨 아레나에서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이번 결승전은 트위치, 유튜브 공식 방송 시청자 수가 1만 명을 넘어갈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경기는 문호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도합 12회 우승 기록을 달성하며 끝났다.

레이싱 장르 특성상 게임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경기에 집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결승전에서 문호준 선수의 스핀턴, 0.1초 차이로 결정되는 순위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카트라이더는 2004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그래픽을 갖춰 출시된 캐쥬얼 레이싱 게임이다. 아이템전, 스피드전 등 다양한 모드와 카트, 캐릭터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캐쥬얼 장르지만 실제 레이싱(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사용되는 기술(드리프트, 슬립스트림 등)이 카트라이더만의 방식으로 적용된다.

이러한 게임의 깊이 덕분에 프로 선수들의 역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생기고 이를 보는 팬들 역시 즐거움을 느낀다. 상대적 비주류에 속한 카트라이더 프로 리그에서도 문호준 선수와 같은 스포츠 스타가 탄생할 수 있는 조건인 셈이다.

레이싱 게임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특별히 규칙을 알지 못해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속도감을 느끼는 것에는 규칙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트라이더는 드리프트 및 부스터를 통해 이러한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서비스 16년 차에 접어든 이 게임은 e스포츠를 활성화하며 국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후속작과 함께 국내 레이싱 장르 e스포츠의 ‘LoL’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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