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수준의 월드 구현 … 언리얼 엔진4의 진면목 드러내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 ‘V4’의 출시일이 다가오고 있다. V4는 MMORPG 장르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인터 서버를 활용한 대규모 콘텐츠와 언리얼 엔진4로 만든 화려한 그래픽을 무기로 가진다. 유저간 협동과 경쟁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장르 특성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지난 3일 공개됐던 소개 영상은 약 5일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얻었다. 7일 출시를 통해 언리얼 엔진4로 만들어진 광활한 6개 지역과 ‘인턴 서버 월드’로 구현된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오픈 필드 세계를 선보였다. 

개발 업체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수 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내 테스트 과정을 통해 V4 콘텐츠의 재미와 서버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신규 판권(IP)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V4를 통해 모바일에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밀도 있게 필드가 구현됐다. 라베나 섬, 트랑제 숲, 오든 평야,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데커스 화산 등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필드는 각기 다른 주제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MMORPG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커스터마이징은 이 게임에서 세세히 구현됐다. 눈꼬리, 콧망울 등 세부적인 얼굴 부위부터 몸 체형까지 50여 개가 넘는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지원한다. 또 클래스 고유의 느낌을 잘 살린 기본 프리셋을 제공해 어렵지 않게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래픽에서 중요 요소인 이펙트 역시 확인 가능하다. 이같이 잘 꾸며진 이펙트는 필드 곳곳에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각각의 클래스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과 대규모 필드 레이드 등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스킬 이펙트를 확인할 수 있다. 

#6개 필드와 6개 클래스

앞서 언급된 필드는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플레이어가 캐릭터 생성 후 처음 만나게 되는 필드인 라베나 섬은 브렐란 남서쪽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섬 지역이다. 튜토리얼이 진행되는 작은 맵이지만 규모감을 느낄 수 있는 높은 밀도의 배경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따뜻한 온대 기후가 느껴지는 이 섬에서는 장관으로 펼쳐진 에르나 꽃 재배지와 하얀 풍차, 내리쬐는 햇빛과 멀리 보이는 해안선을 만나볼 수 있다.

트랑제 숲은 라베나 섬을 나오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두 번째 필드다. 장벽처럼 고고하게 솟아 장관을 이룬 고목나무들의 짙은 그늘 아래 거대한 중앙 호수가 있다. 안개가 낀 숲지대와 신비한 기운을 주는 콘셉트의 ‘거울 늪’ 등 다채로운 테마가 구현되어 있다.

오든 평야에는 브렐란 자치령의 대도시 ‘하블’이 위치해 있다. 드넓은 황금 평야 지역으로 번영된 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하블의 성벽 밖에는 하얀 풍차가 여유롭게 돌아가는 커다란 농장과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조화로운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델라노르 숲의 경우 토착 종족 에코가 오랜 시간 지켜오고 있는 지역이다. 숲의 중앙에는 순수한 마력을 품은 생명의 기둥이 자리잡고 있다. 

유카비 사막은 메마른 바람이 부는 건조하고 광활한 사막 지역이다. 거대한 용무덤 잔해와 빛바랜 사원의 풍경이 지역 콘셉트다. 마지막으로 데커스 화산은 끊임없이 뜨거운 용암을 분출하는 거대 화산 지역이다. 성실하고 손재주가 좋은 이곳의 토착 종족 드레이크는 데커스 화산에서 끌어온 용암으로 만든 용광로로 온갖 광석들을 완벽하게 제련한다.

#필드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쟁 ‘아찔’

클래스의 경우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총 6개다. 모든 클래스는 ‘딜러’ 기반의 공격적인 전투를 구사한다. 또 6개 클래스 모두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피해를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전작에서 선보인 변화무쌍한 액션 연출을 가미한 해당 모드에서는 ‘데빌체이서’ 전용 스킬 세트로 교체되며, 기본 캐릭터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각 클래스는 특성이 뚜렷한 주 무기와 보조 무기, 독립적인 전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고유의 스킬 에너지가 채워지면 여러 단계에 걸쳐 전체 스킬을 강화하거나 스킬 세트 자체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캐릭터 운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일반적인 MMORPG에서 직업에 따라 역할이 고정된 것과 달리 공격을 기반으로 스킬 구성을 통해 개성을 추구한다.

'인터 서버'는 V4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인터 서버란 최대 5개 서버에 속한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일 수 있는 서버를 뜻한다. 유저는 이 서버를 통해 일반 필드 대비 높은 확률로 아이템과 보상을 얻을 수 있다.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한 필드에서 PvP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대립과 협력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길드와 서버 이름이 동시에 노출되는 특징이 있다.

박용현 대표는 "기존 게임에서는 힘의 우위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뒷수습이 안 돼 결국 (특정 세력이 장악하는) '저주 서버'가 되곤 했다"며 "V4는 5개의 서버를 인터 서버로 묶어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 간 대립을 다루는 MMORPG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이러한 인터 서버를 필두로 구상된 필드보스 레이드는 최대 300명의 유저가 동시에 전투를 벌이는 규모로 만들어졌다. 기여도 랭킹 보상과 가장 높은 처치 기록(1위)을 달성한 길드원에게 필드 점령 보상이 제공된다. 단순히 보스 몬스터를 물리친 후 게임 내 실시간 랭킹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아닌 뚜렷한 목표를 제공함으로써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동료 시스템 등 편의성 돋보여

또 유저는 전투에 도움을 주는 ‘동료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개선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에서 수집한 동료로 필드 사냥, 채집, 토벌 공략 등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대신 수행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용자가 플레이하지 않는 순간에도 게임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채집, 제작 등 생활 콘텐츠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 게임은 단순하게 레벨을 올리는 성장을 추구하지 않는다. 탈 것과 펫, 생활 콘텐츠를 통한 자유도 높은 성장 방식을 제공한다. 탈 것과 펫은 이동 속도, 무게 증가 등 다양한 편의 효과와 고유 능력치를 지닌다. 귀여운 외형의 강아지부터 강철투구를 착용한 전투사자까지 여러 취향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개성 있는 탈 것과 펫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처럼 대규모 PVE와 PVP를 목표로 다양한 성장 기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언리얼 엔진4로 제작된 만큼 화려한 그래픽과 이펙트도 볼 수 있다. 8일 기준 구글 매출 3위, 애플 매출 2위로 떠오를 만큼 국내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밀한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로 유저들의 마음을 붙들어 둘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 신태웅 기자 tw333@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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