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서 120명 선수 참가 열띤 경합…인디게임 경기도 전략적 육성

사진=왼쪽부터 서재원 아이덴티티 사업본부장, '무릎' 배재민, '플래시' 이영호, '악어' 진동민,, 전명수 아이덴티티 부사장.

액토즈소프트가 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현장에서 '오버워치' 등 12개 게임종목의 최우수 팀을 가리는 e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는 8일 서울 강남구 SC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월드 e스포츠 게임&리그(WEGL) 2017 파이널’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7’에 300부스 규모의 대회장을 마련하고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등 12개 종목별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를 개최한다.

‘지스타’ 부스는 중앙 이벤트 스테이지가 자리잡게 되며 양 옆 메인 스테이지를 통해 경기가 진행된다. 메인 스테이지에는 32mX5m, 24mX5m 규격의 LED 화면을 배치해 관람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대회 총 상금 규모는 2억 4570만원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폴란드 등 12개국 1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온라인게임은 물론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철권7' 등 콘솔 및 아케이드 게임까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대회가 열린다.

이 회사는 또 '마인크래프트'를 비롯해 이전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을 통해 발굴한 '루프레이지'를 비롯해 '키네틱 라이트' '매드러너' '무한의 유물' 등 인디 게임의 e스포츠 가능성도 검증할 예정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e스포츠 경기 외에도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비롯해 관람객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가 함께 실시된다. 특히 'NBA 2K18'을 주제로 가수 정진운, 김승현 농구 해설위원, 이항범 농구 코치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또 '디제이 맥스 리스펙트'는 토너먼트 외에도 이지애를 비롯한 아티스트의 공연이 준비된다. 이밖에 부스 중앙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는 허준, 고재영, 신예지 등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한편 프로게이머 및 스트리머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16일 오후 1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하며 선수단의 페어 플레이 선서, 걸그룹 우주소녀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다음은 전명수 부사장과 서재원 사업본부장과의 질의응답을 간추린 내용이다.

사진=왼쪽부터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의 서재원 사업본부장, 전명수 부사장.

<일문일답>

- 대회를 개최한 소감을 밝힌다면.
전명수 부사장 = “개인적으로도 떨린다. 준비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e스포츠가 다른 형태로 진화해야 할 타이밍이 왔다는 것이다. 또 이번 대회가 이를 시작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마인크래프트’ 등과 같은 새로운 시도가 결실을 맺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지스타’ 현장에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전 부사장= “폐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과 조율해 범퍼 타임을 만든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준비를 해뒀다. 소음에 대한 것은 이전부터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고 지스타조직위원회에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역시 이같은 규정에 준수할 것이다. 스피커 배치 및 방향, 음향 반사 등을 고려해 최대한 준비해왔다.”

- e스포츠 사업의 수익화에 대한 고민도 클 것 같은데.
서재원 사업본부장 = “아직까지 투자 사업을 한 것은 없다. 검토 단계이긴 하다. 아카데미, 방송제작 등에 대해 고민 중이며 경기장 설립의 경우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외 사업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모든 플랫폼에서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고 있는 중이다. e스포츠에 적합한 게임들이 앞으로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부사장 = ”올해는 글로벌 브랜드 ‘WEGL’을 론칭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봐줬으면 한다. 우리의 e스포츠 사업이 단순히 대회를 개최하는 게 아니라 인프라를 비롯한 밸류체인을 만들겠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형태의 리그 역시 완성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도 구체화시켜나갈 것이다.“

- 인디게임 4개를 e스포츠 종목으로 채택했는데.
전 부사장 = ”올해는 우리가 인디 게임의 e스포츠화에 도전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루프레이지'의 경우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과 파트너십을 맺고 발굴한 종목이다. 나머지 3개 종목의 경우 부산시를 비롯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협업해 선정했다. e스포츠 종목에 어울리는 게임은 네트워크 플레이 등을 고려해 개발해야 하는데,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경우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우리는 이 같은 것들을 지원하며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BIC'와의 협업 역시 내년에는 더 긴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종목 선정 기준이 궁금하다. 올해 대회가 열린 종목이 내년에 없어질 수도 있는지.
전 부사장 = ”기본적으로는 게임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진행을 하고 있다. 때문에 급작스럽게 변동되는 부분은 크게 없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또 실험적인 종목의 경우 도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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