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다툼의 1차 종착역으로 보여지는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안팎의 관심과는 달리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게 없다는 말을 다시한번 실감케 될 것으로 보여진다.

27일 오전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열리는 올해 엔씨소프트 주총은  지난 해 영업 실적 및 감사  보고,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김택진 대표 등 사내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승인 건도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관심의 초점은 대주주인 넥슨이 과연 어떤 태도로 주총에 임할 것인가의  여부다. 넥슨은 그동안 엔씨소프트와  꾸준히 장외 논쟁을 벌여 왔는데 본격적인 장이 될  이날 주총에서  어떤 발언을 하게 될 지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넥슨이 현실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으로 반전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해 예상보다 쉽게 주총이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이미 앞서 김택진 사장에 대한 재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넥슨측에서 이의를 달지 않겠다고 밝힌데 다 주주제안서를 통해 언급한 내용들 또한  상당폭 언론을 통해 넥슨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다만 넥슨측에서 예상외의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는 돌출 변수가 잠재돼 있지만 이미 숫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데다 또 그렇게 될 경우 넥슨측이 문제삼기 위한 문제를 계속 제기한다는 주주들의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공세를 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측이 주총에는 직접 참석하겠지만  새로운 쟁점으로 제기할 뚜렷한 소재가 없다는 데  고민이 있을 것"이라면서 " 따라서  엔씨소프트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월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자사주를  인수하며 백기사역을 자임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불러온 바  있다.

[더게임스 김용석 기자 kr1222@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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