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넥슨이 최대주주로서 건의한 주주 제안서의 답변 내용을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하지만  답변기일인 10일까지 어떤 방식으로든 이에대한 답변서를 보낸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일 넥슨으로부터 이사회 선임과 실주주명부열람, 비등기 특수관계인의 보수 내용 산정 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 제안은 지난 6일 넥슨이 기습발표해 세간에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에대한 답변서를 언론사 등 외부에 공개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서 공개가 회사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일단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또 넥슨 제안에 대해  10일 열리는 이사회의 안건이 될 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를 종합하면 넥슨측이 요구하는 답변일과 이사회 개최일이 겹쳐 이를 정리할 경우 예정과는 달리 답변일 기일을 어길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엔씨소프트의 작년 4분기 실적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엔씨소프트 경영층이 뭔가 폭탄 선언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신규 사업 추진과 향후 전망을 이야기 하는 자리이고, 증권가의 관심도 최고조에 달한 만큼 무언가 대비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한 매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넥슨의 주주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엔씨소프트측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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