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매출 1兆 육박…3D MMO의 代名詞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3년 7월  첫 선을 보인  ‘리니지2‘는 ‘리니지’의 속편으로 출시 이전 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기존 ‘리니지’의 장점과 세계관을 수용해 2000년 10월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3년의 개발기간, 100억 원의 투자비용, 120여 명의 개발자가 투입되며 출시 이전부터 명실상부 대작 게임 반열에 올랐다.

 

전작인 ‘리니지’의 150년 전인 아덴 왕국 통일 전을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2’는 젊은 왕 라울이 내란을 규합한 신흥왕국 ‘아덴’, 고대 엘모아덴 왕국의 직계혈통인 군사대국 ‘엘모어’, 그리고 바다 너머 서쪽에 위치한 ‘그레시아’를 중심으로 각 국가가 치열한 견제와 내란의 위험속에서 게이머들이 대립과 협력을 통해 각 왕국의 패권을 다투는 과정을 중세풍의 웅장한 MMORPG로 구현해 냈다.

 

수려한 3D그래픽과 웅장한 중세풍의 세계관, 잘 짜여진 콘텐츠로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7년째인 지금은 한국 뿐 아니라 대만, 일본, 중국, 북미와 유럽, 태국 등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대작으로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니지2’는 출시 당시 MMORPG에서는 보기 드문 풀 3D로 제작되며, 국내 게임 개발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국내 게임 유저에게 익숙치 않은 ‘파티‘ 지향 시스템은 단순 레벨업 중심이었던 RPG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리니지2‘는 출시 이후 매년 10만 명 내외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해 ‘리니지’에 이은 엔씨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1월에는 14만 8000명이라는 서비스 이래 최고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 역시 남달랐다. 상용화 2003년 10월 시작해 당해연도 207억 원을 제외하고 매년 1000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비스 이후 최대 매출인 1624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누적 매출액만도 8441억 원이다.

 

누적 계정 수는 2005년 12월 17만4170개에서, 2006년 12월 18만 7005개,  2007년 12월 20만 7334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리니지2‘의 인기는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유저 간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이 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독특한 마케팅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다져진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매년 이뤄지는 대형 업데이트는 ‘리니지2’의 새로운 재미를 부여하며 경쟁작 출시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리니지2’ 저력의 핵심이다.

 

오픈베타 2개월이 지난 2007년 9월 ‘프렐루드’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혼돈의 왕자:더카마엘’ 업데이트 등 매년 콘텐츠를 추가하며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그레시아 플러스’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진 ‘프레야’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프레야’는 올해 ‘리니지2’의 대대적인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의 의미를 가진다. ‘프레야’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보스 레이드를 비롯해 신규 사냥터와 리뉴얼 사냥터가 대거 추가됐다.

 

또한, 일부 보스급 몬스터 레이드가 인스턴트 던전 형태로 적용되고, 신규 무기와 방어구가 추가되는 등 고객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고 만족도가 큰 콘텐츠가 중심이다. 지금도 ‘리지니2’는 현재 진행형이다.

 

 

| 인터뷰 - 채기명 리니지2 개발실장 |

 

“처음부터 세계최고 MMO 만들고 싶었다”

 

- 명예의 전당 입성 소감은.

▲ 뜻깊은 더게임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돼 기쁘다. 그리고 지금까지 ‘리니지2’를 사랑해주신 모든 고객들께 감사하다.

 

- 초기 개발(기획)의도가 있다면.

▲ 그냥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게임이 되고 싶었고, 궁극적으로는 우주정복이 목표였다.

 

- 오랜 기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 역시나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같이 고생을 해 준 ‘리니지2’ 개발실 직원들과 사장님 이하 엔씨소프트  모든 직원분들의 노력 덕분이다.

 

- 향후 개발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는.

▲ ‘리니지2’는 그동안 계속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잡으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객님들의 변화에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는 것이다.

올해는 ‘리니지2’가 다시 출발선에 서서, 변화한 현실을 따라잡고, 새출발을 하는 해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리니지2’ 월드에 크고 작은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당연히 그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 고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리니지2’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게임스 모승현기자 mozira@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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