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 사냥 아이템을 캐시아이템으로 전환, 판매를 시작한 이야인터렉티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금기시 되어 왔던 오토프로그램을 게임사가 직접 게임 내 구현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향 후 게임 내 오토시스템 구현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들은 모든 안테나를 해당 작품인 무림외전과 그 유저들의 반응에 맞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산업계, 유저 등의 반응을 살핀 후 게임 내 오토 시스템 적용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생각이죠.

이처럼 많은 게임사들의 이목이 이야인터렉티브와 ‘무림외전’ 그리고 오토 아이템인 ‘청신부’에 쏠리면서 이야를 놓고 선구자가 되거나 순교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게임 관계자들은 이야가 총대를 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더군요.

해당 아이템이 별 다른 악재 없이 상용화되고, 그에 따른 부작용이 최소화 될 경우엔 선구자로 추앙받게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 게임의 밸런싱이 무너져 흥행에 실패하거나, 그에 따른 사회적 여론이 악화 되는 등 난제에 봉착하면 그를 따르려는 무리(?)들에게 좋은 사례를 남기는 순교자로 기억 될 것이고요.

업계에선 이야인터렉티브가 그 동안 금기시 되어 왔던 오토 도입의 목적이 어디에 있고, 향후 어떠한 선례를 남길지 모르지만 용기 있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마치 불문율이라도 되는 양 말하기조차 꺼리던 오토를 일단 밖으로 끄집어 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방식으로든 공론화 될 것이니까요.

여기서 게임업계 사람들에게 한 가지 권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게임사가 직접 오토를 적용했다고 비난만 하거나 게임사가 직접 자기 게임에 오토를 집어넣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속으로만 되뇌일 게 아니라 게임사의 오토 도입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공론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이야인터렉티브가 맨 총대를 풀어야 하는 것은 이야가 아닌 전 게임업계가 해야 할 일입니다.

더게임스 김명근기자 dionys@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