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휴대폰으로 유선 인터넷사이트를 보고 싶다고요.’
   노르웨이의 인터넷 브라우저 전문업체인 오페라(Opera)는 지난달 28일 휴대폰을 위한 무료 풀 브라우저 ‘오페라 미니(Opera Mini) 3.0’을 발표했다.
 
  오페라 미니는 휴대폰에서 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료 휴대폰용 웹 브라우저로, 올해 1월 전세계적으로 처음 출시됐다. 특정 사이트나 서비스에 제한을 두지 않으므로 모든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웹메일도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휴대폰에서 웹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오페라미니는 전세계적으로 8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 휴대폰 보유자들에게 오페라미니는 ‘그림의 떡’이다. 오페라미니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휴대폰으로 홈페이지(http://www.operamini.com)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이통사들은 자사 브라우저상에서 외부 사이트로 가는 길목을 막아놓고 있다. 따라서 국내 휴대폰 사용자들은 오페라미니를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의 정책적인 상황 때문에 유선사이트 접속을 막아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통사가 망사업자이자 콘텐츠제공자(CP)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폐쇄적인 국내 이통사들의 정책은 휴대폰 무료 풀브라우저에 관대한 해외와 대비된다. 해외 이통사들 가운데 T모바일이나 텔레포니카 등은 아예 휴대폰에 오페라미니를 미리 탑재해 출시하고 있을 정도.
  한 네티즌은 “내년초부터 이통사가 유선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풀브라우저를 내놓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전면적인 접속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과연 국내 이통사들이 기존 정책을 버리고 과감히 네티즌들에게 웹브라우저를 공개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출처: 12월 4일 전자신문 권상희기자> 
 <사진설명: 휴대폰용 웹브라우저인 ‘오페라미니’로 구글 등 유선사이트에 접속한 모습. 그러나 국내 휴대폰 사용자에게 오페라미니는 그림의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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