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콘텐츠만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업체가 설립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대형 통신사업자와 방송업체가 합작해 연내에 휴대폰용 디지털방송 ‘원세그’를 위한 전문 서비스 업체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NTT도코모·후지TV·닛폰방송·스카이퍼펙트커뮤니케이션스·이토추상사 5개사는 올해 안에 휴대폰 전용 프로그램 제작과 서비스 개발 업체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에서도 통신과 방송 컨버전스 현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국이 올 4월 시작한 원세그는 선명한 영상과 문자 정보를 휴대폰으로 전송하지만 가정의 TV와 같은 프로그램 밖에 전송할 수 없다. 이에 5개사는 합작사를 통해 전용 프로그램을 제작해 원세그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총무성이 오는 2008년부터 전용 프로그램 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시기적으로도 최적기라고 판단했다.
 
 이와 동시에 도코모 등은 휴대폰용 전문 방송국을 개설키로 했다. 오는 2011년 TV 디지털화가 완료돼 아날로그방송 주파수 대역이 사실상 비워짐에 따라 방송국을 신설해 빈 주파수의 일부를 총무성으로부터 획득한다는 구상이다.
 
 도코모는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휴대폰을 판매해 왔지만 방송 자체의 성장성을 평가해 후지TV와 공동으로 프로그램 제작과 주파수 획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약 총무성이 주파수와 면허를 부여한다면 사실상 도코모가 방송 사업에 진출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후지TV와 닛폰방송은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도코모와 제휴한다면 원세그 방송 시청자를 늘리고 새로운 광고 매체로서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위성방송 최대업체인 스카이퍼펙트도 이번 서비스 업체 설립을 계기로 위성 이외 프로그램 전송 수단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종합상사로서 유일하게 참가한 이토추상사는 그동안 염원이던 방송 사업 진출을 실현하게 됐다.
 
 도코모 측은 “일본 통·방 융합 사업은 영화나 프로그램의 인터넷 전송 등 주로 PC를 기본 축으로 보급돼 왔지만 이번 업종을 뛰어 넘은 제휴를 계기로 휴대폰 방송이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 11월30일 전자신문 명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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