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처럼 흩어지는 플랑크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 일렁이는 벽의 모습.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문자들과 유전자 코드.’
 
 ‘메탈 기어 솔리드2: 선즈 오브 리버티(이하 MGS2)’의 오프닝 시퀀스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의 첩보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물속에 잠긴 어두운 통로를 뛰어가는 주인공 스네이크나 선내를 돌아다니는 적들의 움직임은 내 자신이 쫓기는 듯한 긴박감을 더해준다. 또 눈 내리는 선상에서 침투할 곳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장함과 엄숙함이 느껴지며, 스네이크와 다른 주인공 라이덴이 적들에게 포위되어 서로의 등을 맞대고 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순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특히 영상 내내 보이는 유전자 코드와 컴퓨터 문자열은 ‘MGS2’ 스토리상의 유전자 조작을 암시하는 동시에 영상을 보다 세련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또 화면 전체에 깔려있는 초록색 톤은 야간투시경을 보는 듯하며 잠입액션의 느낌을 살려준다.
 
 ‘MGS2’는 잠입 액션 장르를 만들었다고 일컬어지는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2번째 작품이다. ‘위닝일레븐’으로 유명한 코나미의 작품이며 세계적인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가 감독을 맡았다. 2001년 ‘플레이 스테이션 2’로 발매되어 6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으며 시리즈 전체는 누적 판매량이 1500만장에 이른다.
 
 이 동영상은 ‘세븐’,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트루먼 쇼’ 등 유명 영화의 타이틀 시퀀스 제작으로 알려진 ‘카일 쿠퍼’가 제작해서 화제가 됐다. 또 ‘슈렉’,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 등의 영화 음악을 담당한 ‘해리 그릭슨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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