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의 공간 한계 극복...3D 플라잉게임 '비상'
 
국내 게임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인환 감독의 야심작 ‘프리프’(Flyff)가 오픈 베타 서비스 2개월을 돌파하며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이미 지난 독도 이벤트를 통해 동시 접속자 수 1만명을 돌파한지 오래됐다. ‘프리프’는 ‘Fly For Fun’의 이니셜로 게임의 최대 특징인 자유로운 비행을 통한 새로운 즐거움을 상징한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프리프’는 게이머들의 공간적 자유도를 극대화, 하늘이란 3차원의 세계를 활짝 열었다.
‘프리프’는 특히 국내 최초의 3D 플라잉 ‘멀티유저온라인RPG(MMORPG)’이다. 기존 3D게임이 그래픽적 특성 외에 기존의 2D게임과 큰 차별점이 없는 2차원의 세계를 답습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한 ‘프리프’의 등장은 의미가 크다. 더구나 인류의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시킨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을 한지 100년되는해(2003년)에 맞춰 개발, 하늘을 나는 게이머의 꿈을 실현시켜 준다는 컨셉트가 절묘하다. 게이머들로부터 가장 존경 받는 개발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남 감독의 개척자 정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온라인 게임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줄 차세대 3D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시스의 진실을 찾아라
 
시나리오는 태초에 ‘리시스’라 불리는 다섯 명의 창조자에 의해 만들어진 천공의 낙원 ‘마드리갈’이 이방인들의 유입으로 혼란스러워지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 기구를 타고 갑자기 등장한 세 명의 광대는 갈등과 경쟁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왔다며, 세계를 무한 경쟁체제로 몰아넣는 한편 하늘이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다. 광대들의 출연 이후 하나의 거대한 태엽 장치 위에 구축되었던 대륙은 수많은 조각들로 분열되어 공중으로 부양되고 각각의 태엽 기관들이 끊어져 이상 현상들이 발생된다. ‘마드리갈’로 찾아오는 수많은 방랑자들은 광대의 출연 이후 홀연히 사라져 버린 ‘리시스’가 남겨놓은 진실의 단서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진실을 찾아 모험을 나서는 방랑자들은 점점 많아지게 된다.
 
직관적 인터페이스 구현
 
‘프리프’에서 ‘난다’라는 개념은 기존 몇몇 온라인 게임에서 보여준 단순한 공중 부양 수준과 차원이 다르다. 모든 캐릭터가 단계에 따른 에어크래프트를 타고 마음대로 비행을 조정하고 하늘에서도 지상과 똑같은 자유도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유롭게 날아 다닐 수 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주인공이 마법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마우스 조작만으로 자유로히 날 수 있다. 나아가 대규모로 하늘에서 편대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비공정 전투까지 가능해 공간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지상은 물론 하늘까지 진정한 3차원의 세계를 구현한다.
지상에서 전투를 통해 일정 수준에 오른 게이머는 1차 전직 이후 20레벨이 되면 첫번째 에어크래프트를 착용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하늘이란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에어크래프트에는 크게 빗자루와 같이 몸이 노출되는 ‘라이딩형’, 몸이 보이지 않는 ‘보딩형’, 여러명이 탑승할 수 있는 ‘해치형’의 3종류로 나뉘며 비행을 하면서 얻는 비행 레벨과 비행 경험치에 따라 비행의 속도 및 이용할 수 있는 에어크래프트의 종류가 달라진다.
 
한 차원 높은 3D 기술 적용
 
남인환 감독의 축적된 노하우와 개발력을 바탕으로 이제껏 어느 온라인게임도 구현할 수 없었던 수준의 플라잉 시스템을 선보인다. 기존의 3D게임은 사실 평면값(x, y축)만 갖고 있는 서버를 대다수 사용하고 있지만, ‘프리프’는 완벽한 플라잉 시스템 구축을 위해 Z축의 추가는 물론 3D구조물들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완벽한 3D서버를 독자 기술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하늘에서의 완벽한 자유도와 더 나아가 비공정 전투까지도 구현 가능하다. 플라잉 RPG와 같이 넓은 시야를 필요로 하는 게임은 많은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한번에 처리해야 하므로 고사양의 컴퓨터를 필연적으로 요구한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통해 ‘가까운 것은 정밀하게, 멀리 있는 것은 단순하게 표현하는 LOD기법’을 사용, 속도의 저하 없이 드넓은 창공을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것을 실현했다.
 
이중배기자(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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