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나리오로 무장해 신선한 재미
 
007게임은 영화만큼이나 친숙하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와 그가 쳐부수는 적들, 섹시한 본드걸에 각종 첨단 무기까지. 특히 영화를 통해 식상하리 만큼 익숙해 있다는 점은 007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해 왔다. 잘 알기에 선택도 쉽겠지만 뻔한 인물과 스토리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기도 한다.
오는 24일 선보이는 ‘007 에브리씽 오아 나씽(007 Everything or Nothing)’은 앞서 지적한 007 시리즈의 단점인 식상함 극복에 많은 투자를 했다.
단적으로 앞서 나온 시리즈가 영화 스토리를 그대로 재현한 것과 달리 이 게임은 스토리를 새로 썼다. 여러 차례 영화 007시리즈의 스토리를 담당했던 브루스 페어스테인이 게임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새로운 오리지날 스토리 라인을 따라 4개 대륙을 누비며 미션이 진행된다. 뉴올리언스 거리에서 페루의 산맥, 이집트 비밀 기지에서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본드와 적들이 대결한다.
‘마이어’라는 팝가수가 배경 음악을 만들고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제임스 본드 역의 ‘피어스 브로스넌’과 그의 새로운 상대 ‘니콜라이로 윌렘 데포’가 직접 얼굴을 디밀며 성우로도 나섰다. 일본 모델 출신의 본드걸 등 새로운 눈요기 감도 여럿 된다. 기존 시리즈처럼 M(주디 덴치)과 Q(존 클리세)는 그대로다.
기존 007시리즈의 특징인 할리우드 스타일의 액션 게임이라는 장점은 여전하다. 25개 이상의 싱글 플레이 미션에는 비밀 요원 제임스 본드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위기 상황을 맞으면 재빨리 상황 판단을 하고 각종 스킬과 Q랩에서 만들어진 최신형 무기를 사용해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 고난이도의 드라이빙 스킬, 최신 무기 조종, 맨손 격투까지 액션게임에서 느끼는 스릴은 예전 그대로다.
한편, 이번 게임에서는 2인용 협동 모드를 통해 친구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이 추가돼 한층 재미를 더한다.

출시예정 : 2004년 3월 24일
한글화 : 영문판 / 한글매뉴얼
장르 : 액션 어드벤처
플랫폼 : PS2 / X박스
권장소비자가 : 4만5000원(PS2 / X박스)
 
임동식기자(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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