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밈없는 솔직함이 시청자에 어필
애드리브까지 척척 소화 깔끔 진행
 
"어디 드라마 출연할 곳 없나요?"

게임자키 전제향(24)이 한층 성숙해졌다. 1년 전 데뷔 때만 해도 '꾸밈 없이 솔직하면 된다'는 순수성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의 입장과 주변 상황까지 감안해 방송을 끌어가는 노련함이 엿보인다. "처음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내 모습 그대로 즐겁게 진행하면 되겠지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양한 경험과 게임의 특성까지 방송에 녹여내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게임자키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시청자인 게이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즐거운 방송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전제향의 달라진 모습이다.
주위 평가도 이를 뒷받침해 준다. ’많이 컸다’고들 한다. 전에 없던 애드립도 나오고 실수는 실수 같지 않게 자연스레 넘어간다. 진행상에 필요한 얘기를 끌어내는 요령과 새로운 화제로 넘어가기 위한 빠른 대처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방송 일에 대한 의욕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게임자키로 시작해 현재 지상파 인기 연예프로에 고정 출연하고 게스트로도 여러 차례 등장해 일반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하고 싶고 맡고 싶은 프로그램과 역할은 너무나 많다. "노래만 빼고 다 자신있어요. 특히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라며 당돌하리 만큼 솔직하게 일 욕심을 표현한다. 아마도 SBS 인기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에 출연, 2차례의 역할극을 해보면서 드라마 연기에 매료된 듯하다.
올해는 갑신년 원숭이 해다. 전제향도 원숭이 띠다. 지나친 자신감이나 과욕으로 인해 나무에서 떨어질 위험성도 갖고 있지만 원숭이는 가장 활동적이고 재주가 많은 동물이다. 캐릭터가 재주 많은 게임자키 전제향과 맞아 떨어진다. 재주 많은 전제향이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넘나 들며 노련미까지 갖췄으니 이를 비유하자면 ‘원숭이가 날개를 단 격’이라고나 할까. 조만간 뜨는 연기자로 변신한 전제향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임동식(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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