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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의 병법가인 손자는 전쟁을 할 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야말로 상수라고 말했다.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싸우게 되면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아군의 피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생기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잘 해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면 좋겠지만 막대한 피해를 입고 나서 간신히 이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를 두고 ‘상처뿐인 승리’라고 말 한다.이렇게되면 전쟁에서 패한 나라뿐만 아니라 이긴 나라 역시 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가 남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고의 전략이라고 말한 것이다.정치나 경제분야에서도 이러한 전략은 반드시 필요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7.08.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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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년 전의 일이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했던 5강 업체를 5N이라고 불렀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과 네오위즈, 그리고 NHN이 바로 그들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온라인게임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다섯 업체들의 모습도 달라졌다.넷마블게임즈는 일찌감치 사업방향을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해 침몰 직전에 있던 회사를 기사회생 시킨 것에서 더 나아가 지금의 모바일 원톱으로 우뚝 설 정도로 변신에 성공했다.엔씨소프트는 여전히 온라인게임이 주력을 이루고 있지만 최근 선보인 ‘리니지M’이 기대이상의 빅히트를 기록하며 모바일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또 넥슨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많은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면서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7.08.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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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세계 게임업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게임전시회인 ‘지스타’가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올해 13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지스타는 출범 당시 일본의 ‘도쿄게임쇼’, 그리고 미국의 ‘E3’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3대 게임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처럼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게임산업의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지스타가 출범할 당시만 해도 온라인게임은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가 아니었다. 이제 막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 때문에 한국의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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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7.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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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의 엄청난 매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 시작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었다. 이 작품은 론칭 첫날 7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더니 한달동안 20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그런데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 작품의 매출기록이 ‘리니지M’이라는 라이벌에 의해 하루아침에 허물어지고 말았다. 엔씨소프트가 론칭한 이 작품은 첫날 107억원의 매출을 올리더니 일 최대 매출 13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루 매출 130억원이라고 하면 왠만한 온라인게임의 1년 매출과 맞먹을 정도다. 더 이상 말을 못하게 하는 매출인 것이다.그런데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국내 서비스명:펜타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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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7.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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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온라인 1세대 게임업체다. 그리고 첫 작품인 ‘리니지’를 19년이 지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오고 있다. 강산이 두번 바뀔 세월 동안 이 작품은 영향력이 작아지기는 커녕 여전히 연 매출 수천억원을 만들어내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이 작품의 식지 않는 성공신화를 바라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비결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그 요인을 ‘끊임 없는 변신’에서 찾았다. ‘리니지’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매년 새로운 변신을 거듭해 왔고 유저들과 호흡하며 생명력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20여년의 세월동안 변치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엔씨소프트는 게임시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샀다. 남들은 발 빠르게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데 너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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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6.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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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서는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두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는 듯 하다.투자자들은 두 회사가 어떤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들이 서비스하거나 준비 중인 작품의 흥행여부에 따라 주가는 널뛰기를 한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리니지M' 론칭과 해외 사업 호조 등의 기대감에 따라 최근 40만원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가 모바일게임 하나를 론칭하는 것으로만 연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국내외의 호재 때문이다. 21일 국내에서는 ‘리니지M’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작품은 사전예약에 500만명의 인원이 몰리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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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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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가상현실(VR) 게임으로 등장한 '포켓몬 GO'는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비록 그 인기가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우리 나라에서도 서비스가 되기 전에 속초에서 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이 버스를 타고 마치 성지를 순례하듯 이곳에 몰려들어 성시를 이룬 적도 있었다.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기술과 익숙한 포켓몬이라는 캐릭터가 만나서 이뤄낸 엄청난 성공이었다.이처럼 판권(IP)의 중요성은 문화산업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IP가 유명해지게 되면 그에 따른 그림자도 생기기 마련이다. 바로 모방과 짝퉁이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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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5.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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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는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남겼지만 게임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준 선거였다.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대통령의 가족 중에 게임 개발자가 있다는 것이다. 선거 때 다른 후보의 자녀들이 전면에 나서 아버지를 응원했던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의 아들은 조용히 지켜보며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티노게임즈라는 게임개발업체에서 ‘마제스티아’를 개발하고 있는 문준용씨다.문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게임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게임산업이 부당하게 규제를 받고 있다면 이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 한 바 있다. 그가 게임에 대해 이같이 말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아들이 게임업계에 몸 담고 있다는 사실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도 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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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5.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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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TV토론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세 번의 토론회가 있었는데 국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실망스럽다는 것이다.정치인들의 토론회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서로 잘했다고 싸운 수준이라고 밖에 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슈화된 문제에 대해 논리적 답변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아니다, 그런 적 없다는 식의 싸움질 수준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 경제에 대해 어떤 소신을 갖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줄 것인가 하는 정책을 말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세 번의 토론회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준 후보는 거의 없었다.그나마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장 합리적이고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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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4.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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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에 출범한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벌써 열세살이라는 나이를 먹었다. 첫 협회장을 맡았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당시 NHN 글로벌 대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협회장 자리를 거쳐갔다. 그 중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에 하차한 이도 있었고 게임산업과 관련 없는 정치인이 회장을 맡은 적도 있었다.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협회의 위상도 많이 달라졌다. 창립 당시에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협회 결성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회원사도 줄어들었고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으로 트렌드도 변했다.또 남경필 경기도지사(당시 국회의원)이 2013년 협회장을 맡으면서 이름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로 바뀌었다. 남 회장의 뒤를 이어 2015년 강신철 회장이 협회를 책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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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4.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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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게임 올드보이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선물을 하나 받았다. 바로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1’의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스타크래프트(StarCraft)’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1998년 3월 31일 북미와 중국에서 그리고 4월 9일에는 우리나라에서 발매됐다. 게임의 배경은 미래의 우주로, 지구에서 버림받은 범죄자 집단인 ‘테란(Terran)’과 집단의식을 가진 절지동물 ‘저그(Zerg)’, 고도로 발달한 외계 종족인 ‘프로토스(Protoss)’ 사이의 전쟁을 다뤘다.벌써 20여년 전에 만들어진 이 작품이 새로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대학시절에 이 작품에 빠져있던 청년들이 지금은 사회를 이끌어가는 40대 중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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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3.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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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보복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에 진출한 롯데에 대한 불매와 매장폐쇄 등의 조치다. 이 뿐만 아니라 유커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고 한류문화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설상가상 게임에 대한 중국정부의 규제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마디로 ‘대국의 심술’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모양세다. 한때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몸살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다. 그만큼 미국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게임산업만을 놓고 본다면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었다.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고 우리 업체들이 글로벌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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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3.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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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설레임과 함께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혹시 잘못 가는 것은 아닐까, 이 길을 가다가 예기치 못한 불행을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그래서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선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낯선 길을 떠난다는 것은 고생을 사서 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물론 꿈과 열정만을 갖고 새로운 길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수많은 역경을 헤쳐 나가서 큰 성공을 거둘 때 그 기쁨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무작정 새로운 길을 나서 성공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철저히 준비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꿈과 의지만 갖고 도전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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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억
2017.0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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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이 변화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이를 막으려 한다면 오히려 시대에 뒤떨어져 도태될 뿐이다.하지만 시대의 변화를 미리 읽고 이를 개척해 나간 사람들은 선구자라는 이름을 얻으며 칭송받기도 한다. IT 산업을 예로 들자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이들이 시대를 앞서 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들은 남들이 보지 못한 미래를 내다봤고 이를 만들어 나갔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한 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바꾸어 놓았고 이를 통해 그들은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가깝게 보자면 우리 게임산업계에도 이런 인물들이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그리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남들이 게임을 코흘리개 어린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7.01.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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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월9일. 지금은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가 한 손에 작은 스마트폰을 들고 무대 위에 등장했다.그가 발표한 것은 애플이 처음 내놓은 스마트폰 ‘아이폰’이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제품 세계의 통신환경 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활 등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을 ‘혁신의 아이콘’이 될 줄은 몰랐다. 그저 컴퓨터 잘 만들고 MP3를 잘 만드는 회사가 내놓은 신제품 정도로 생각했다.그러나 이 제품은 새로운 스마트폰 그 이상이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산업의 지도를 바꿔버렸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에도 이미 많은 스마트폰들이 시장에 나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블랙베리’가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인정받고 있었다.그런데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 제품이 진정 스마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7.01.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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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온라인게임 맏형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둔 채 모바일게임시장 후발주자라는 서러움을 딛고 빅 히트작을 만들어낸 것이다.온라인게임업체가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동안 많은 온라인 업체들이 모바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성공한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렇게 살아남아 더욱 강하게 재기한 업체가 바로 넷마블게임즈다.이 회사는 한 때 ‘침몰하는 배’에 비유될 만큼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한 온라인게임들이 시장에서 연이어 참패하며 ‘이제는 끝났다’는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 뛰어들면서 상황은 달아졌다. 그는 온라인을 과감히 정리하고 모든 것을 모바일에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6.12.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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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SBS와 함께 게임 전문 프로그램 ‘유희낙락’을 제작키로 했다고 밝혀 게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한콘진이 이달 20일부터 SBS에서 방영되는 ‘유희낙락’을 후원하고 이를 통해 우수 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또 SBS는 건전 게임문화 진흥을 위해 홍보활동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였다.이 소식을 접하면서 반가운 마음과 함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겼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 프로그램의 실체가 드러나자 ‘혹시나’ 했던 기대감은 ‘역시나’하는 실망감으로 바뀌고 말았다.우선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시간이 문제다. 평일인 월요일 새벽 1시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까. SBS는 과거에도 이 프로그램과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6.12.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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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 최근 직원들이 돌연사 하거나 투신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물론 이번 사건, 사고의 경우 게임업체의 잘못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IT나 자동차 등 전산업 분야에 걸쳐서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게임산업이 거대화 되고 게임업체들도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기계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같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국내 게임산업은 20여년 전만 해도 ‘헝그리정신’ ‘도전정신’이 상징처럼 여겨졌다. 지하 단칸방에서 라면을 먹어가며 밤새도록 일을 한 한 1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6.1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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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게임업체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다. 실적발표는 누가 얼마나 많은 매출을 올렸고 전년동기 대비 얼마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느냐 하는 것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번 3분기 실적발표의 주인공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등 4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4N을 매출순서대로 나열하면 4837억 원을 기록한 넥슨이 1위, 3594억 원을 기록한 넷마블이 2위, 2176억 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가 3위, 2075억 원을 NHN엔터가 4위를 차지했다.이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의 경우 모바일게임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후 승승장구하며 지난 해 전체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3분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4N 가운데 가장 무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6.11.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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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해온 최순실의 측근이며 문화계 황태자로 불려온 차은택의 전횡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특히 그가 문화체육관광부뿐만 아니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무소불위의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다는 증언과 자료들이 드러나며 문화계 인사들은 그야말로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금까지 알려진 최순실, 차은택의 권력형 전횡은 문체부의 고위 공무원 인사와 한콘진의 임원 인사에까지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차 씨 측이 광고업체 대표를 협박해 회사를 강탈하려는 시도에 송성각 전 한콘진 원장이 가담했음을 입증하는 녹취록이 공개된데 이어 차 씨가 자신에게 문체부 장관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고 주변에 얘기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그는
데스크칼럼
김병억
2016.11.03 10:34